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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II / 정사·예언

제라툴의 예언에 케리건은 정말 적혀 있었을까?

작품·버전 범위: 《자유의 날개》 예언 임무, 개발팀 Q&A 3편, 2020년 공식 이야기 입문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스포일러 안내 《자유의 날개》의 예언 임무와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결말을 다룹니다.

제라툴은 왜 케리건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했을까. 블리자드의 공식 줄거리만 읽으면, 고대 예언에 그녀의 역할이 처음부터 적혀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자유의 날개》의 예언을 설명한 개발팀 Q&A는 케리건이 그 예언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다만 이 설명을 후속작에 나오는 모든 예언으로 넓혀서는 안 된다. 먼저 예언의 경고와 초월체의 미래상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파멸을 예고한 문장과, 그 파멸을 피할 조건

개발팀 Q&A 3편은 《자유의 날개》의 예언과 예지에 관한 질문에 답한다. 여기서 예언이 알리는 것은 타락한 자, 곧 어두운 목소리가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미래다. 케리건을 구원자로 지목한 문장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케리건을 살릴 이유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같은 답변은 예언 다음에 제시되는 초월체의 미래상에서 다른 단서를 찾는다. 저그가 어두운 목소리의 지배에 저항할 지도자를 따랐다면 맞서 싸울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케리건은 그 조건에 맞는다.

《스타크래프트》 시네마틱에 나타난 초월체초월체를 보여 주는 《스타크래프트》 시네마틱. 미래상 자체의 화면은 아니다. © Blizzard Entertainment. 게시: Cyclowiki. 이미지 출처 ↗

초월체의 의도도 구분해야 한다. Q&A에 따르면 그가 본 미래에서는 저그가 프로토스를 죽이는 데 이용되고, 마지막에는 혼종에게 소모된다. 초월체가 피하려 한 것은 저그의 멸망이지 우주 전체의 파멸이 아니었다. 그 생존책이 더 큰 위협에 맞설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

따라서 ‘예언에 이름이 있다’와 ‘예언이 경고한 미래를 막는 데 필요하다’는 서로 다른 주장이다. 개발팀 설명은 후자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공식 입문서는 왜 케리건을 예언과 연결할까

2020년 이야기 입문서의 《자유의 날개》 부분은 제라툴이 레이너에게 파멸의 예언을 전하고, 케리건만이 그것을 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요약한다. 이 부분은 예언의 경고와 조사 끝에 얻은 결론을 함께 소개하는 문장으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 부분은 더 직접적이다. 제라툴이 케리건의 원시 저그 재탄생을 예측한 예언을 전한다고 적는다. 이것까지 앞선 Q&A와 동일한 예언문을 가리킨다고 놓으면 설명이 충돌한다.

입문서가 두 예언의 범위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또는 앞선 설명을 바꾼 것인지는 이 두 자료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전체 조사를 예언이라고 줄여 썼다’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블리자드가 밝힌 해명은 아니다. 그래서 이 글의 ‘케리건은 예언에 없다’는 답도 Q&A가 다룬 《자유의 날개》 범위에 한정된다.

뒤의 결말이 앞의 예언문을 바꾸지는 않는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오로스가 케리건에게 남은 정수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아래 게임 화면에는 그의 이름과 케리건을 부르는 자막이 함께 보인다. 입문서 마지막 부분은 마지막 젤나가의 도움을 받은 케리건의 승천과 아몬을 향한 연합군의 최후 공격을 정리한다.

케리건에게 마지막 정수를 전하는 젤나가 오로스《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오로스가 케리건에게 정수를 전한다. 게임 © Blizzard Entertainment. 화면: 옷게, 원형 유지. 이미지 출처 ↗

이 결말은 케리건의 생존이 중요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나중에 맡은 역할만으로 앞선 예언문에 이름이 있었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 제라툴의 경고를 이해할 때 필요한 구분은 바로 이것이다. 예언이 말한 내용, 그 뒤에 얻은 증거, 나중에 실현된 결과를 각각 읽는 것.

그 경고가 레이너의 선택과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레이너가 케리건을 구한 이유에서 이어진다.

참고한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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